일본제철, US스틸 인수하나…트럼프, 인수차단 결정 '재검토' 지시

  • WSJ "바이든이 차단한 20조원 규모 거래에 새로운 활로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하라고 명령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결정을 수정할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각서’를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안보 관련 패널에 지시하면서 45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차단했던 14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거래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과의 제휴 계획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에 기반한 검토가 이뤄진다면 이 파트너십이 미국의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US스틸이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16%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앞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허가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불허했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 계획을 심사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지 않고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단순한 매수로 보지 않고 대담한 투자를 해 미·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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