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15일 중국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85포인트(0.15%) 상승한 3267.66, 선전성분지수는 26.20포인트(0.27%) 하락한 9858.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3.29포인트(0.06%) 오른 3761.2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75포인트(0.13%) 밀린 1930.40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내일(1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5.2%다.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격화 속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달아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이날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4%로 내려잡으면서 “관세 충격은 중국의 수출에 전례 없는 도전을 안기고 국내 경제에도 큰 조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IB들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5%→4%, 4.7%→4.2%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와중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일방적 괴롭힘 행위에 함게 반대해야 한다”며 미국 견제에 나섰다. 시 주석은 오는 18일까지 동남아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잇달아 찾아 찾아 우군 결집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CATL) 주가는 1.85% 올랐다. CATL은 전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업계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전자상거래 관련주가 전장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싼타이구펀(三態股份), 쉰싱구펀(潯興股份), 주치롼젠(久其軟件) 등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 54분 기준 0.1%가량 상승 중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신궈지(SMIC)는 장중 최대 2.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반도체 관세 발표를 예고한 반면 자동차 부품 관세에 대해서는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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