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여론조사 편향돼...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이재명 격차 바뀔 것"

  • "민주당과 우리 당 여러 후보 비교, 李 과대 평가 초래"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상훈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대선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와 후보 가상 대결 사이 상당한 괴리가 편향성 개입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간 실제 맞대결 구도에 기반한 여론 조사가 본격 실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좌파의 특기는 선전 선동"이라며 "선전 선동의 수단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편향된 여론조사 결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 두 번째는 편향된 언론 매체로 경쟁 상대에 집요한 흠집 내고 본인들 지지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기사들을 노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였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상대로 가상 양자 대결에서 20% 이상 격차를 보인 결과를 예로 들었다. 

김 의장은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차이는 오차 범위 내 접점 결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당지지도와 대선후보 가상대결 사이 상당한 괴리는 여론조사 설계상 편향성 개입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현재까지 대선 가상대결 조사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고정시킨 채로 국민의힘 후보는 기존 네 후보를 랜덤으로 연이어 대결구도로 제시하는 방식이었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여러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계 방식이 편향성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누구와 붙든 일관되게 이재명을 지지한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후보만 강하게 지지하고,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선 무응답하거나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첫 질문에는 신중하지만,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면 주의가 흩트러져 대충 응답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연속적으로 여러 후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 후보 외에는 지지를 유보하거나 무응답하는 경향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정 후보를 고정하고 여러 후보와 연달아 대결시키는 방식은 응답자 선택에 왜곡을 초래해 그 결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고, 반대로 이재명의 지지율은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회의에서 양당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한 후보 간 선택을 요하는 여론조사 환경에서는 복수후보 비교 방식에서 발생하던 편향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비정상적 격차에 미혹될 필요 없다"면서 "실제 대선 국면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후 본격적인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여론 지형도 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총선에서도 여러 지역구에서 여론조사와 최종 결과가 달라진 경우가 발생했다며 서울 동작구 나경원 의원과 경기 성남 분당갑 안철수 의원이 그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당시 나경원 의원은 2주 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약 5% 열세하다고 조사됐으나 실제 결과는 8% 앞섰고, 안철수 의원 역시 1주 전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약 5% 열세했으나 실제 결과는 약 7% 앞서 괴리가 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론조사 기관이 특정 정당에 편향성이 개입돼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기관들은 조사 설계 단계부터 응답자의 심리적 특성, 반응 패턴, 문항 배치 영향 등을 정밀히 고려해 구조적 편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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