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와 무역협상 가능성 평가 중"...관세전쟁 출구 찾나

  • "협상 시작될 수 있다는 첫 신호"

사진 AP 연합뉴스
[사진= AP·연합뉴스]

중국과 협상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던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과 무역 협상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 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첫 신호라는 평가다.

중국 상무부는 2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성명을 내고 “중국은 미국 측 고위 관계자들이 관세 문제에 대한 협상 의향을 거듭 표명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 측은 여러 관련 채널을 통해 중국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전해왔다. 현재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경제무역문제에 관해 협상 중이며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가적인 소식이나 논평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관세를 인상한 이후 양측 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거듭 부인해왔다.

중국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5월 1일부터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가 운영하는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 협상을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미국이 대화 시도를 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화 전제 조건으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관세 철회를 언급했다. 상무부는 “관세무역 전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미국이 대화하고 싶다면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며 일방적인 관세를 철회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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