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관영매체 "美, 관세협상 위해 적극 접촉" 언급...中 입장 완화 시사

  • FT "中 입장 누그러지고 있다는 것 보여줘"

사진 AP 연합뉴스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문제 협상을 위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밝혔다. 이에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운영하는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단독 공개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 협상을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위위한탄톈은 이어 경제 우려, 여론 악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여러 압박을 언급하면서 “협상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더 급한 쪽은 분명히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중국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필요는 없지만,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중국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고, 끄집어내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주 상무부 발언과 대비해 “중국의 입장이 완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진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명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FT는 특히 중국이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중국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짚으며 이는 중국의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더 급한 쪽은 미국”이라고 말한 것 역시 대화에 나설 빌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컨설팅업체 티르비움차이나의 앤드류 폴크 대표는 FT에 이번 게시물은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을 더 열망하고, 더 불안해하고, 더 압박받는 대상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신들이 더 강력한 힘을 쥐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는 중국 국내 여론에도 잘 작용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센터의 왕쯔천 연구원도 “중국이 무역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의사 전달 방식은 중국에서 비교적 드물지만, 중국은 트럼프 1기 당시 1차 미중 무역 전쟁 때도 의사 전달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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