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정치 상황 동요 말라…24시간 비상 체계 유지"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 주재…"F4 체제하에서 흔들림 없이 주요 현안 처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정치적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24시간 비상 점검·대응 체계를 유지하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주요 임원·부서장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금감원 관계자들은 통상정책 불확실성, 미국경제 역성장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 원장은 “경기 진작, 통상협상 등 현안 대응을 앞둔 상황이므로 국내 정치 상황과 경제 사령탑 변화에 동요하지 말라”며 “F4 체제하에서 흔들림 없이 주요 현안을 처리하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F4 회의는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다. 전날 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이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F4 회의를 주재했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시장 불안 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즉시 대응하고, 산업별 관세 영향을 정밀히 진단해 전·후방 기업의 어려움을 밀착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대응하고, 금융권 보안점검을 강화하라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일시적 시장변동성 확대나 국지적 건전성 문제가 전체 시장 불안으로 퍼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며 “정치상황·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테마주를 집중 점검하고 관련 투자자피해를 예방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