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의 첫번째 무역 협정은 톱10 국가와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다른 국가들이 그들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곧 일부 무역 협정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첫번째 무역 협정은 톱10 국가와 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시아의 톱10 국가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아시아 시장은 매우 복잡하다"며 "이것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얘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우회적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으나 곧 이를 90일동안 유예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기간 중 각국과 협상을 통해 개별적으로 관세를 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우선 협상 대상 국가로 한국, 일본, 인도, 영국, 호주 등 우방국을 지목한 가운데 현재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먼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무역 협정이 체결된 곳은 없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자신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무역 협정 결과가 발표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측 무역 협상 대표로 나서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무역) 협정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밤에 에어포스 원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1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공식적인 무역 협정 체결이 이루어진 곳은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90일내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가 6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정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매우 복잡하다"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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