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 청년, 지역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미래 만든다"

  • "서울 청년들, 지역에서 창업해 억대 매출"…서울시 '넥스트로컬' 성과 속속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의 청년 창업지원사업 '넥스트로컬'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농림축산부, 롯데카드, 신세계와 체결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청년들이 지방으로 내려가 창업해 생산한 제품들이 서울 유명백화점이나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판매 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이들 제품이 서울의 백화점 등지에서 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기획한 청년 창업 프로그램 '넥스트로컬'로, 7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민간 기업들이 새로 힘을 보태며 창업팀들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서울 '넥스트로컬' 사업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농식품부, 롯데카드, 신세계가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선진 신세계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4자는 협약식에서 지역상생 청년 창업과 그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들은 기존의 창업 지원에 더해 자금과 판로, 전문가 네트워크까지 가세시켜 청년 창업팀들의 실질적 성장 기반을 조성시키기로 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인구가 줄어든 지방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이 사업은 청년 창업을 넘어, 지역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가교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책이 아닌 사람, 예산이 아닌 아이디어가 지역을 바꾸는 사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경기 화성), 할머니들과 함께 만드는 쑥 약과(강원 영월), 지역 쌀로 만든 막걸리와 문화 콘텐츠(전남 강진)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사례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창업한 '설아래'는 경북 영주 도라지를 가공해 만든 건강 간식으로 1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만 18억8000만원에 달했다. 한약사 출신 대표가 창업한 이 팀은 '도라지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원 영월에서는 '위로약방'이 저당 쑥 약과로 주목받았다. 폐광촌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이 제품은 "달지 않아서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도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제품은 도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에 창업팀 제품을 입점시켰고, 신세계는 강남점 백화점에서 전용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세계 바이어와 식품 전문가들이 품평과 컨설팅까지 지원하면서, 지역 청년 창업품에 '상품성'을 더했다.

농식품부도 이 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수료한 팀 가운데 9곳을 선정해 팀당 1억원 안팎의 확장 자금을 지원했다. 창업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정착과 장기적 성장까지 염두에 둔 지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청년의 실험정신이 지역의 잠재력과 만날 때,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서울시는 청년 창업가들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고,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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