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분기배당 띄운' 빈대인 BNK금융 회장, 싱가포르·홍콩行…외국인에 러브콜

  • 이달 26~29일 IR 참석…취임 후 네 번째 해외출장

  • 해외 주주 만나 성과·중장기 밸류업 계획 공유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BNK금융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BNK금융]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투자 세일즈 최전선에 섰다.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주주 챙기기에 나선 그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투자자들을 만나며 BNK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이달 26~29일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26~27일에는 싱가포르에서, 28~29일에는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주도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빈 회장이 취임 이후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2월 프랑스·영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해외 투자자와 신뢰 구축은 주가 부양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BNK금융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대비 7% 늘어난 41%에 달한다. 

빈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계획,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 등을 알리며 해외 자금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번 설명회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빈 회장이 경영 속도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은 올해 강력해진 주주친화 정책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BNK금융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 한 해 자사주 매입·소각액(330억원)을 넘어선 400억원을 제시했다. 주주환원율도 꾸준히 늘려왔다.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5.8%에서 지난해 33%로 뛰었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비율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도 밸류업 계획의 일환이다. 빈 회장은 지난달 말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권재중 그룹재무부문장(부사장), 강종훈 그룹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 등 임원들도 올해 7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이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BNK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치 달성을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역량도 키우고 있다. RWA 증가를 억제해야 CET1을 높이고 주주환원율도 높일 수 있어서다. 이 회사 RWA 성장률은 2023년 2.59%에서 올 1분기 0.86%로 낮아졌다. CET1은 같은 기간 11.69%에서 12.26%로 높아졌다.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최근 해외 주요 투자자와 미팅 일정을 적극적으로 잡고 있다. 국내 정치 불안정성과 글로벌 통상이슈로 그 어느 해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뢰 회복이 중요해졌다는 것이 금융지주사들의 공동된 판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방문한다. 동양생명·ABL 인수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알리는 동시에 주주 환원 정책, 건전성·리스크 관리 방침 등을 주요 해외 주주,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도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해외 주주·투자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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