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경기침체에 소상공인 매출 13%↓…외식·숙박업 직격탄

  • KCD,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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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길어진 소비 위축으로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2.9%,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매장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은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상공인의 매장당 평균 지출 비용은 3153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4%, 전년 대비 1.9% 줄었다. 

평균 이익은 1026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11.4% 하락했다. 이익률은 24.6%. 전년 대비 0.9%포인트(p), 전기 대비 0.4%p 증가했다. 이는 곧 사업장 운영 비용을 줄여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매출 하락에는 △연말 특수 종료에 따른 계절적 요인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전체에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식 전 업종에서 매출이 전기 대비 최대 13.6%, 전년 대비 최대 11.1% 감소했다. 외식업 분야 중 전년 대비 가장 매출 감소가 큰 업종은 술집, 분식, 베이커리·디저트, 패스트푸드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11.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8%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1분기에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전략으로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과 지출이 모두 줄었지만, 지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이익률을 보존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총괄은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수익성 위주의 매장 운영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폐업 혹은 비용 절감이라는 양 갈래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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