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sion.2025] 제임스 량 회장 "AI 넘어선 경험 혁신…여행산업 새 판 짠다"

제임스 량 트립닷컴 그룹 회장이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인비전 2025Envision 2025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제임스 량 트립닷컴 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인비전. 2025(Envision. 2025)'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Envision.2025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제임스 량(James Liang) 트립닷컴 그룹 회장이 미래 여행산업을 발전시킬 핵심 요소로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제임스 량 트립닷컴 그룹 회장은 우선 혁신 분야를 크게 △효율성을 위한 기술 혁신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신 △독특한 경험의 혁신으로 분류했다. 

효율성 증대를 위한 기술 혁신의 대표 사례로는 트립닷컴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트립 지니'를 꼽았다. AI가 단순 편의 이상으로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량 회장은 "트립지니는 고객이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파악해 일정을 구성하고, 숙소·항공·렌터카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스트레스 없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여행의 경험 자체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립닷컴이 최근 가장 집중하는 영역인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신 우수 사례로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호텔 브랜드 ‘컨트리 리트릿(Country Retreat)’을 들었다. 

량 회장은 “이 프로젝트(컨트리 리트릿)는 가난한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여행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킨다”며 “실제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설치한 결과 특정 호텔의 탄소 배출량이 30%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술과 문화, 예술, 콘텐츠가 수반되는 ‘독특한 경험’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LED 돔 극장 ‘스피어(Sphere)’와 이집트 '고고학박물관' '선전 지공 등불 축제'를 예로 들었다.

량 회장은 "실제 스피어 인근 지역 호텔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라스베이거스 예약 건수는 55% 이상 증가했다. 고고학박물관이 자리한 카이로 지역 예약 건수는 125%, 숙소 예약률은 280%가량 늘었다"며 "단일 콘텐츠가 지역 여행 전반을 견인한 사례"라고 힘주어 말했다. 

초대형 프로젝트 '트립닷컴 뮤직 어워드'도 독특한 경험 혁신 사례로 들었다. 각 도시의 문화와 경관, 음식과 연관한 음악을 선정하는 이 대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량 회장은 이 기세에 힘입어 올해 ‘여행 혁신상’을 신설하고 140만 달러 상당(16억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행은 기술과 예술, 인간의 상상력이 만날 때 진화한다. 여행산업 전반이 함께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은 또 다른 혁신을 부른다. 혁신을 통해 여행자는 다시 돌아오고, 산업은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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