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오는 8월 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7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좡런샹 서장은 현재 추세로 판단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앞으로 2개월여간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어 총 171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약 2300만명의 대만 인구 중 9%가 감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좡 서장은 특히 “내달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환자가 최고 정점인 20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올해 1월에만 11만여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대만에 방문한 바 있어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질병관제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432명 발생했고 이 중 66명이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집권 민진당 주석(대표 격)을 겸직하고 있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현재 방역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국민들이 그렇게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입법원(국회) 사회복지·위생환경위원회 소속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은 전날 대정부 질의에 참석한 추타이위안 위생복지부장(장관)을 상대로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에 대한 대처 방안을 질의했다.
이어 올해 초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관련 응급환자 급증으로 인해 응급실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 것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한 각계의 우려를 전했다.
추 부장은 위생복리부가 전염병 모니터링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의료시스템을 총동원해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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