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의 순직자가 발생한 포항 초계기 추락 사고 합동 분향소에 고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추모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는 지난 29일 포항경주공항(해군포항기지)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숨진 4명의 해군 P-3CK 대잠수함 초계기 순직자를 기리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순직자 유족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연이어 울려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순직자 동료들은 고인들의 영정 앞에서 조화를 올린 뒤 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했고, 김명수 합참의장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동료 장교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눈만 감으면 동료들이 떠올라서 힘들다"면서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부사관은 "모두 다 내 동료들"이었다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강신원 상사, 고 윤동규 상사의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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