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지원자 5년 새 최저…"의대 선호 영향"

  • "내신 불리하고 수능 준비 어려워"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57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5.7 [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영재학교 지원자 수가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이 한국과학영재고를 제외한 전국 7개 영재학교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69명 모집에 382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72대 1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7곳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4029명, 2023학년도 4152명, 2024학년도 3918명, 2025학년도 3985명이었다.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금지된 2022학년도 이후 이번이 지원자가 가장 적었다.

평균 경쟁률도 2022학년도 6.02대 1, 2023학년도 6.21대 1, 2024학년도 5.86대 1, 2025학년도 5.96대 1에서 올해 최저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 수는 지난해보다 5.9% 증가했음에도 영재학교 지원자 수는 4%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다. 지난해 632명(7.52대 1)에서 올해 487명으로 145명(22.9%) 줄었으며 서울과학고는 741명(6.18대 1)에서 668명(5.57대 1)으로 73명(9.9%)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현상이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영재학교 진학 후 의대 수시 모집에 지원하기엔 내신에서 불리하고 학교 커리큘럼상 수능 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영재학교 지원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상위권 학생의 의대 관련 학과 선호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원자 감소뿐만 아니라 우수한 학생 선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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