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당에도 속하지 않지만, 김문수를 뽑으러 왔습니다. 김 후보는 외환 위기를 함께 넘긴 준비된 경제 대통령입니다."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마지막 총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임 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정말 걱정된다"며 "외환 위기 당시처럼 노동계, 기업, 정부가 손을 맞잡아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노동계와 가장 대화가 잘 되는 김문수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는 20년간 노동 운동을 한 사람이다. 도지사 재임 시절엔 일자리도 48% 늘렸다"며 "같은 도지사였던 이재명은 일은 안 하고 대장동 비리만 저질렀다.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더 큰 비리가 벌어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전 지사는 안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은 평택 미군 기지도 가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안보 동맹을 지키겠느냐"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선 경제도, 안보도, 통합도 다 잡을 수 있는 김문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남의 아들 김문수, 호남의 딸 설난영 여사가 함께하고 있다. 영호남이 왜 싸우나.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진보냐 보수냐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이 먼저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도 김 후보를 '시대의 소명이 지키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김문수는 지금 골리앗의 군단에 맞서 바위처럼 싸우고 있다. 명량해전의 이순신 장군처럼 싸우고 있다"며 "결국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 듯 김문수가 한국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투표율은 77%였다. 이번엔 80%까지 올려주셔야 김문수가 100만표 차이로 이긴다"며 "내일 저녁 8시까지 쉬지 말고 문자 보내고 전화하라. 가족, 친지, 이웃 다함께 투표장으로 몰려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일 태양이 떠오른다. 그 태양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라며 "우리 모두 가슴 속에 품은 담대한 희망, 김문수와 함께 위대한 미래를 열자"고 마무리했다.
이날 유세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율동팀 공연 등으로 시작됐으며, 시민과 취재진이 뒤섞인 가운데 일부 보수 유튜버가 기자들과 충돌하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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