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전기차 충전소 개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용인의 주요 관광지인 에버랜드의 충전소 개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놀이공원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비율은 일반적으로 공공시설에 적용되는 의무 설치 비율과 동일하다. 신축 건물은 주차면수의 5% 이상, 기존 건물은 2% 이상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에버랜드를 방문한 시민 A 모씨는 "지난 주말에 에버랜드를 방문해 충전소를 찾았으나 찾기가 어려웠다"며 "유료주차장엔 전기차 충전소가 없어 무료주차장까지 가서 사용하느라 굉장히 불편했다"고 했다. 게다가 유료주차장과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마저도 대형버스 차고지에 위치해 있어 이용이 불편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청 관계부서에 알아본 결과 "에버랜드는 전체 주차면수 1197대에 전기차 충전소 47대로 개수를 충족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전체 주차면수 10300대에 전기차 충전소는 52대에 불과해 전체 주차면수의 2%인 206대에 현저히 못미치고 있었다.
에버랜드 측은 "건물마다 책정하게 되면 전기차 충전소 개수가 충족된다 "며 "정식 공문을 통해 질의하면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전기차는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어서 탄소중립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용인시에서도 매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2022년 환경부로부터 제1호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되면서 이상일 시장은 초중고 일부를 생태학교로 지정하고 환경교육지도사를 파견하는 등 환경 관련 교육에 힘 써오고 있다. 또, 지난 5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제30회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5년 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용인시는 탄소중립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에버랜드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기준 미달로 시의 정책과 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B 모씨는 "시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에 힘쓰는데 국내 1위 기업에서 운영하는 테마파크는 전기차 충전소 개수가 미달된 채로 운영하고 있다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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