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방부 임무는 여러 선택지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옵션과 그에 따른 파급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내릴 어떤 결정도 미군이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을 직접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이스라엘에 제공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군이 제시한 군사 옵션에 벙커버스터 제공 및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투입 가능성도 포함돼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군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니미츠호 전단과 함께 F-16, F-22,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배치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같은 조치가 미군과 기지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스라엘에 영토를 지속적으로 공격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어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세계가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란이 미국의 핵협상안을 거부함으로써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적대 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억지력을 재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런 상황에서 이미 여러 면에서 억지력을 재확립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할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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