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 뛸 때 리츠는 역주행…공실률·금리 이중고

  • KRX 리츠 톱10·부동산리츠인프라

  • -3.59%·1.96% 기록하며 수익률 꼴찌

  • 글로벌 리츠도 지정학·금리 부담에 전망 '암울'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테마는 역주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가 공실률 증가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리츠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리츠 톱(TOP) 10 지수는 3.59%,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1.96% 하락했다. 이 두 지수는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테마지수 중 수익률 기준 최하위 1·2위를 기록했다. 

상장 리츠 중에서는 SK리츠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서린빌딩, 종로타워, 주유소, 수처리센터 등 SK그룹 자산을 편입한 SK리츠는 이달 들어 주가가 6.12% 하락해 22개 상장 리츠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KB스타리츠(-5.87%), 디앤디플랫폼리츠(-4.59%), ESR켄달스퀘어리츠(-4.10%) 등도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리츠 ETF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달 들어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2.64%, PLUS K리츠 ETF는 3.20%,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1.42% 각각 하락했다.

리츠 약세는 상가 공실률 증가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9.14%로 전 분기(9.0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집합상가 10곳 중 1곳이 공실이라는 의미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공실률 상승은 곧 배당금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도 리츠 수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3·5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금리가 늦게 내려가면 리츠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 심리 위축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와 더불어 글로벌 리츠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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