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美에 추가 보복 안하겠지만…우라늄 농축은 계속"

  • "외교·대화 지지하나...협상 중 무력동원 안 한다는 확신 필요"

미군이 폭격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폭격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자국내 핵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면서도 핵농축 활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축에 대한 우리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영토내에서 농축 활동을 할 전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 유일하게 우리가 준수해야 할 것은 (핵을) 군사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와 수준, 역량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지난달 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로 단행된 공습이 자국 핵 프로그램에 "심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면서 "이건 노골적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미국을 겨냥해 추가적인 보복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우리를 겨냥한 공격행위를 자행하지 않는 한 다시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핵농축 전면중단을 요구하며 이란과 핵협상을 하던 와중 기습적으로 무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미국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를 지지한다. 우리는 대화를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이) 협상 중 군사력을 쓰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 지도부가 향후 회담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핵심 요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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