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미래교육원 대강당에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임무 'AX-4'를 이끄는 페기 윗슨 사령관과 생중계로 연결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학생들의 그림 20점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실려 발사됐다.
윗슨 사령관은 미국 베테랑 우주비행사로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ISS에 도착했을 당시 최초의 여성 사령관을 맡았었다.
또 "김찬율, 김준 학생의 '우주의 비밀 열쇠, 우주의 돌'이다. 우주 역사와 진화 정보가 담긴 행성의 돌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간과 외계인이 축구하고 파스타를 먹는 그림을 두고 “우주에서 음식을 먹을 때 소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시훈 학생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신비로운 우주에 소개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율 학생도 "우주정거장에서 그림이 소개되는 게 너무 신기했고 우주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그림을 소개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번 임무는 애초에 지난해 8월로 예정됐으나, 국제우주정거장 일정 조정 등으로 여러 차례 미뤄지다 지난 5월 29일로 발사가 결정됐다.
악천후 등으로 지난달 8일과 10일, 11일과 22일로 발사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같은 달 25일 발사해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같은 날 "미래 세대들의 우주를 향한 꿈과 희망이 담긴 그림을 우주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유스'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우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아이들 그림이 발사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는 55년 전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곳"이라며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듯 오늘이 대한민국 꿈이 우주에 큰 한 걸음을 내딛는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령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우주 헬스 생태계 실현”이라며 보령의 우주 사업에 대해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우주정거장이라는 유일하게 우주에 사람이 갈 수 있는 우리나라 땅이 우주에 있도록 해야겠다는 게 큰 방향이다"라며 "그 안에서 HIS 챌린지나 우주의학 같은 연구과제를 올려보내 해외에도 꼭 필요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회에서 선발한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 국내외 우주항공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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