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시즌' 긴장감 고조…與 "신속 통과" Vs 野 "송곳 검증"

  • 오는 14일부터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

  • 野, 이진숙·정은경 장관 후보자에 의혹 제기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조속히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며 도덕성과 정책 전문성 등 각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19개 부처 중 17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도 이달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 정국에서 '신속한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빠르게 구성해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개혁과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 중에서 '결정적 결격 사유'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초대 내각 구성에 다수 포진된 현역 의원들의 경우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총선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낙마 없이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17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안규백(국방), 윤호중(행정안전), 정동영(통일), 정성호(법무), 김성환(환경), 전재수(해양수산), 강선우(여성가족) 등 후보자 7명이 민주당 현직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인선 강행을 막지 못한 만큼 남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현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방침이다. 특히 정은경(보건복지), 정동영(통일), 이진숙(교육), 한성숙(중소벤처기업) 후보자 등을 주요 과녁으로 삼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진숙 후보자의 연구윤리 위반 의혹은 범죄 수준"이라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보다는 '연구윤리 파괴자'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의 논문 중복 게재와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같은 날 정은경 후보자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당시 질병관리청장이던 시절 배우자가 손 소독제와 마스크 관련 주식을 지속 매수하며 이익을 챙겼다는 이해충돌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라며 "그에게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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