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대부분 클라우드 도입…절반 이상이 AWS 선택했다"

  • 국내 금융권 92%가 클라우드 활용…64% 클라우드 예산 늘릴 것

  • 금융사 53% AWS 선택…산업 전문성 및 레퍼런스 많아

  • AI 도입 확산에 클라우드 수요 늘어…케이뱅크 대표적 사례

노경훈 AWS 금융 사업부 총괄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 사무실에서 열린 AWS 금융 산업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WS 코리아
노경훈 AWS 금융 사업부 총괄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 사무실에서 열린 'AWS 금융 산업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WS 코리아]

국내 금융권 대부분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금융사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훈 AWS 금융 사업부 총괄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 사무실에서 열린 'AWS 금융 산업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의 64%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 업무까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53%의 금융사가 AWS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IDC의 '2025 한국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현황'에 따르면, 한국 전체 금융권의 92%가 활용 수준과 관계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금융권 IT 인프라 환경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비중은 2025년 46%에서 2028년 56%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기업 중 64%가 관련 예산을 늘린다고 답했다. 

AWS를 채택하는 주된 이유는 △산업 전문성 및 레퍼런스(45%) △통합기능(44%) △보안 및 규정준수(42%) 순으로 나타났다. 노 총괄은 "전세계적으로 AWS는 10년 간 금융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면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 금융권 대부분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이 늘고 있다. AWS는 클라우드 업체 중 가장 많은 AI 모델을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AI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AWS 측은 전했다. 일례로 10년 이상 AWS를 활용 중인 나스닥은  최근 AWS 기반 생성형 AI로 글로벌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국내의 경우 코리안리 재보험은 아마존 베드락을 활용해 AI 기반의 문서 기반 지식검색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일부 부서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KB 증권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세이지 메이커, 베드록을 활용해 '금융 AI 에이전트'를 빠르고 안전하게 구현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청약, 보상, 담보 등 보험 업무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복잡한 보험 가입 절차를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2년 만에 해외여행보험 누적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케이뱅크가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케이뱅크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앱뱅킹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내재화 전략을 통해 기술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AI 기반 비용 최적화 △시스템 설계·구현 자동화 △조직 역량 강화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향후 생성형 AI와 외부 혁신 기술을 병행하는 'AI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연사에 나선 차대산 케이뱅크 Tech실장(CIO)은 "클라우드 전환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이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디지털 전환 과정"이라면서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운영 내재화와 기술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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