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2년새 2배 성장…현대 독주 속 KB국민카드 '2위' 등극

  • 신한, PLCC 발급량 2022년 정점 후 둔화...3위로 내려앉아

  • 새로운 추격자 하나, 올해 상반기 발급량 지난해 수치 뛰어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시장이 2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PLCC 강자인 현대카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쿠팡 와우 카드' 인기에 힘입은 KB국민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이에 PLCC 시장은 단순 카드사 경쟁을 넘어 '제휴 파트너 확보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9개 카드사(현대·KB국민·신한·하나·BC·NH농협·삼성·우리·롯데카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카드사가 PLCC를 출시한 시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발급 건수는 총 1397만34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 기준 773만8677건에서 2년 새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현대카드는 전체 중 78%에 해당하는 1091만9974건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이 2년 전과 동일하며 최근 배달의민족 등 대형 제휴처가 이탈하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위 경쟁에서는 KB국민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형 플랫폼인 쿠팡과 손잡은 KB국민카드는 누적 발급량 87만5977건(점유율 6%)을 기록했고, 지난해 신규 발급은 49만9821건으로 신한카드(12만5247건)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PLCC를 2종 출시했지만 제휴처에 따라 시장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이에 신한카드는 누적 81만2579건(점유율 5%)에 그치며 2위 자리를 KB에 내줬다.

하나카드는 47만7013건으로 4위다. 올해 상반기 신규 발급(12만2987건)이 지난해 전체 실적(9만9330건)을 웃도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와의 PLCC는 출시 일주일 만에 신청 2만4000건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점유율 5위인 BC카드(43만9068건)는 다양한 PLCC를 보유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미미했다. 점유율은 △6위 삼성카드(29만8737건) △7위 우리카드(11만9811건) △8위 롯데카드(2만4548건) 순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PLCC를 아예 출시하지 않기도 했다. 전업카드사가 아닌 NH농협카드는 PLCC 상품이 1종에 그치며 발급량도 2698건으로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앞으로 제휴사 선점 경쟁과 카드 유지율 관리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와 데이터 활용 능력에서 카드사 간 전략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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