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수요 잡자"…편의점업계, 생필품 중심 대규모 할인전 돌입

  • 편의점 4사, 8월 집중 할인…최대 50% 저가 공세

소비쿠폰 지급 앞두고 편의점 특수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오는 21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편의점업계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회복을 목표로 이번 소비쿠폰을 두 차례에 걸쳐 최대 55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20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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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역성장' 성적표를 받은 편의점 업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주요 편의점들은 생활밀착형 품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며 쿠폰 소비를 자사 매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달 할인 행사를 집중 편성하며 소비쿠폰 수요를 겨냥했다. 소비쿠폰 사용처 중 편의점 비중이 높게 나타나자 매출 회복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GS25는 이달 ‘드링킹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전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여름철 인기 품목인 음료와 생수, 맥주, 아이스크림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사 품목은 총 1700여 종에 달한다. 매장당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 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할인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이시스 2L(6입) 제품이 44% 할인되며, 대형 페트 음료 9종(펩시제로·칠성사이다·옥수수수염차 등)은 3개 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겐다즈 전 제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되며, 제휴카드 사용 시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이외에도 햇반, 비비고 삼계탕 등 가공식품과 즉석식품도 1+1, 덤 증정 등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이달 한정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5900원에 선보이는 할인 행사를 펼친다. 또 하이네켄, 아사히 등 수입맥주(500ml)도 4캔에 88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24는 3160여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1+1, 2+1을 비롯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쿠폰 수요 흡수에 나섰다.

CU는 라면과 즉석밥, 건강기능식품 등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심 신라면 소컵 15입은 1만2500원, 새우탕과 튀김우동 소컵 6입은 5000원에 구성해 1개당 약 800원꼴로 판매한다. 여기에 소용량 과일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건기식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실제로 소비쿠폰 지급 효과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후 2주간 CU 일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주거 밀집 상권인 가족주택(17.6%), 빌라촌(15.8%) 매출 신장률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즉석밥이 41.9%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라면(37.6%), 건강식품(35.2%), 아이스크림(35.1%), 과일(34.3%), 주류(21.5%) 등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편의점에서 생필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이달 고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군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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