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0.92% 상승 마감하며 닷새 만에 3220선을 회복했다. 미국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7포인트(0.52%) 오른 3214.81에 출발해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4억원, 16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108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1.35%), LG에너지솔루션(0.65%), 현대차(0.95%), HD현대중공업(1.82%)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KB금융(-0.52%), 두산에너빌리티(-1.36%)는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오락·문화(4.37%), IT 서비스(4.06%), 전기·가스(1.17%) 등은 상승한 반면 제약(-1.38%), 통신(-1.12%), 음식료·담배(-0.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0.29%) 오른 805.81에 마감했다. 지수는 1.78포인트(0.22%) 오른 805.27에 출발해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강보합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1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1.71%), 에코프로비엠(-0.87%), 펩트론(-1.12%), HLB(-4.09%), 리가켐바이오(-0.27%), 삼천당제약(-4.09%)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파마리서치(1.67%), 레인보우로보틱스(1.45%), 휴젤(5.26%)은 오름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보합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투자, 반도체 품목관세, 금리인하 기대의 영향이 엇갈린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며 "반도체 및 소부장의 반등, 전일에 이은 화장품 업종 상승세, 호실적을 발표한 카카오의 장중 급등세 등 실적 결과에 주가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하고, 등락폭도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 편차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일보다 8.3원 내린 1381.2원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