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위는 13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수 여권 유력 인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 16일 닻을 띄웠던 국정위는 60일의 법정 활동 기간 동안 새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리는 데 총력을 다했다. 취임 일성으로 '월화수목금금금'을 천명한 이한주 위원장을 중심으로 7개 분과(△기획 △경제1·2 △사회1·2 △정치행정 △외교안보)와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각 분과는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현장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국정과제를 다듬어 왔다.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는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지방분권 공약인 '5극 3특'(5개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 대통령 선출 방식 개헌 등 이 대통령이 공언한 핵심 과제들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위는 △국가균형발전 △AI 3대 강국 도약 △자본시장 선진화 △탄소중립 △첨단산업 육성 △기본사회(돌봄·복지) △콘텐츠 산업 육성 등 12개 분야를 '융합형 전략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수직적 권력 분산에 방점을 찍은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정위는 △기획재정부 예산 권한 분리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기후에너지부 신설 △금융위원회 감독 기능 통합 방안 등을 추진해왔다. 다만 조직 개편에 민감한 공직 사회 내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추후 대통령실에서 별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국정위는 대국민 보고대회 이튿날인 14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정위 활동 종료 후 정부 정책 방향성과 과제 이행 여부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여권에서는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인 '국가미래전략기획위원회'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백서도 이달 말까지 제작해 배포한다. 국정위 백서 편찬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백서 편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백서에는 분과별 기록과 국민주권위, 대변인실, 10개 TF 관련 내용이 수록되고,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물도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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