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0번째 지구궤도 시험 발사를 돌연 연기했다.
스페이스X는 24일(현지시간) 발사를 앞두고 “오늘 예정됐던 스타십의 10번째 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발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30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17분 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취소 사실을 알렸다.
스페이스X는 발사 중단 사유에 대해 “지상 시스템 문제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상 시스템은 발사대와 주변 지원 인프라를 포함하는 핵심 장비다. 높이 121m에 달하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상단 우주선과 33개 엔진을 장착한 추진체 슈퍼헤비로 구성된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는 이륙 약 3분 뒤 상단 우주선과 부스터 분리 후, 부스터는 멕시코만으로 낙하할 예정이었다. 상단부 우주선은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모형 8기를 실어 올리고, 궤도에서 엔진 점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스타십은 올해 7차에서 9차까지 연속 시험 발사가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에는 10차 발사 준비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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