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총 3295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개발(R&D) 예산이다. 내년도 R&D 예산은 올해보다 64.9% 증가한 503억 원으로 △미래 인프라 화재위험 대응 기술 △기후위기형 복합재난 대응 기술 등 17개 사업에 투입된다.
소방청은 “‘국민의 안전을 더욱 두텁게하고, 더불어 소방관 보호를 위해 첨단 소방장비 도입에 필요한 소방 R&D 역량을 강화’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119특수구조대에는 182억원이 편성돼 중형 산불 진화 헬기 1대, 초대형 물탱크 차량 4대, 고성능 화학차 2대가 새로 도입된다. 또한 중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전국 4개 중앙119구조본부 화학센터에 보급해 산불·화학재난은 물론 집중호우 등 복합 재난까지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소방공무원의 건강 보호 예산도 확대했다. 보건 안전사업 예산 51억원을 편성해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사 18명을 추가 배치하고,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참여 인원을 200명으로 늘린다.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 운영에도 394억원을 투입한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관련 상병 치료와 유해인자 노출 관리 등을 전담하는 국내 최초의 소방 전문 의료기관이다.
이와 별도로 소방심신수련원 건립(국유재산관리기금 144억원), 구조·구급 장비 확충(응급의료기금 422억원), 소방안전교부세(9209억원) 등 총 9775억원의 재원도 마련됐다.
오승훈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예산안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안전망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재정 혁신 기조 속에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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