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는 1일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102개인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500개로 확대해 '제조 AI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에너지,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AI 기반 제조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AI 팩토리 선도사업에도 참여한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유지·보수·정비)용 로봇을 개발해 작업 효율성을 80% 이상 개선하고, 현대자동차는 셀 기반 생산공정에 대응하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투입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방침이다. 농심은 라면 제조라인에 AI 자율정비 시스템을 적용해 설비 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리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삼성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LG전자, SK에너지, 조선업 현장 등 6곳에 투입돼 검사, 용접, 물류 등 고위험 작업을 대체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실증 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예정이다. 2028년부터 본격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제조 AI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고영명 포항공대 교수, 최재식 인이지 대표 등 국내외 전문가 23명이 참여하며 확보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종별 특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완성된 모델은 제조 현장에 투입돼 개발 비용을 50%, 개발 기간을 4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AI 팩토리 사업을 완전 자율형 공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장 설계, 시생산, 공급망 관리, 물류, A/S 등 제조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모델을 개발·확산한다는 계획이다.
AI뿐만 아니라, AI 팩토리의 기반이 되는 HW(기계·장비), 로봇, 운영체제(OS), 인프라 등도 통합적으로 개발해 가장 높은수준의 자율 공장인 '다크팩토리'를 목표로,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공장을 실제 공장과 연동해 예지보전·원격제어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세 장벽으로 대표되는 신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로부터 우리 제조업을 보호하고 우리 수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며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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