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창원서 엄숙히 거행

  • "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민주 정신 되새기며 희생의 뜻 기려

16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경남도
16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부마항쟁의 정신을 재현한 퍼포컨스가 펼쳐지고 있다.[사진=경남도]

1979년 10월, 유신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외침이 다시 울려 퍼졌다.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분수령이 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기념식은 ‘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을 주제로, 행정안전부 주최로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박상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최학범 경상남도의회 의장,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 등 주요 인사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경남리틀싱어즈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국민의례, 기념사, 주제공연,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되며 당시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창원시민뮤지컬단과 포싱어가 참여한 주제공연 ‘소리로 연결되는 1979’와 ‘울림으로 닿는 2025’는 부마항쟁의 뜨거운 외침과 민주정신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생생히 재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감동적인 순간도 이어졌다.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자녀가 무대에 올라 감사 메시지를 직접 낭독하며, 선배 세대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으로 이어가는 과정”이라며 “부마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돼 18일 마산으로 확산된 유신독재 반대운동으로,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4대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경상남도와 부산시는 격년으로 기념식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경남도는 매년 ‘부마민주항쟁 전국백일장’, ‘찾아가는 부마민주시민음악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부마정신의 계승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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