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남북경협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29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협회는 "북미 정상회담·한반도 평화정착 논의와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협력을 촉구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과 초대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문창섭 삼덕통상 회장(2대 회장)·이재철 제씨콤 대표(9대 회장) 등 역대 회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남·북 경협 가치는 직접 경험한 기업일수록 더 절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남·북 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고 말했다. 이어 "APEC을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12월 북한 개성시에 문을 연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운영 기간 124개 기업이 5만4000명을 고용하고, 32억3000만 달러어치 물량을 생산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멈췄다. 최근 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이 '재입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개성공단지원재단 복원 추진 방안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선 "개성공단 폐쇄로 발생한 기업 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다시 걸음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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