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팝 다룬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2관왕

케데헌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크리스 아펠한스 매기 강 미셸 웡 사진연합뉴스 AFP
'케데헌'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크리스 아펠한스(왼쪽부터), 매기 강, 미셸 웡. [사진=연합뉴스 AFP]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반면 박찬욱 감독의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의 의미가 크다. ‘케데헌’은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의 ‘엘리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글로벌 흥행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 상은 정말 무겁다”고 운을 뗀 뒤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포장된 캐릭터가 아니라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엉뚱하고 허기지며 때로는 부족한 ‘있는 그대로의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작품의 여운은 음악 부문에서도 이어졌다. ‘케데헌’의 주제가 ‘골든(Golden)’은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등 할리우드 대작의 수록곡들을 제치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사전 시상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결과 역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케데헌 주제가상을 받은 왼쪽부터 오드리 누나 이재 레이 아미 사진연합뉴스 AP
'케데헌'으로 美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은 오드리 누나(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 [사진=연합뉴스 AP]

작곡가 겸 가수 이재는 눈물을 보이며 “어린 시절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10년을 버텼지만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없이 거절당했다”며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가 다른 소년, 소녀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객석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케데헌’은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를 평가하는 시네마틱 앤드 박스오피스 업적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으나 해당 트로피는 영화 ‘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 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티모시 샬라메가, 비영어 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가 각각 차지했다.

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전 세계 영화·TV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시상식으로,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점치는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