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50만 드론 전사 양성',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조동규 드론저널 편집장 사진드론저널
조동규 드론저널 편집장 [사진=드론저널]
 
 
2025년 9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드론 정책에 관한 원대한 청사진 하나를 펼쳤다. 바로 ‘50만 드론 전사 양성’ 추진 사업이다.
 
전 장병이 군 복무 중 드론 조종 자격과 실무 경험을 쌓아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전역 후에는 민간 산업 현장에서 드론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50만 드론 전사 양성’ 사업은 현대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직시한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목격했듯이 드론은 더 이상 특수 전력이 아니며 마치 소총처럼 모든 장병이 익숙하게 다뤄야 할 개인화된 일상·지능형 무기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50만 드론 전사 양성’ 사업은 단순히 50만이라는 상징적 숫자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국방력과 드론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번 ‘드론 전사 양성 사업’은 이미 그 선언만으로도 군뿐만 아니라 민·관·산·학·연 드론 관계자 및 종사자들에게 많은 시그널을 전하고 있으며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반면 이번 ‘드론 전사 양성 사업’에 대한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들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드는 비용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인지, 지금의 교육 인프라와 여건을 고려할 때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여러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목표가 올바르고 의지가 확고하다면 길은 만들어 가야 하는 법이다. 필자는 드론 매체 편집장으로서 대기업뿐 아니라 많은 중소 드론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사람으로서, 이번 ‘드론 전사 양성 사업’ 선언이 산업 현장에 전달하는 긍정적 기운이 생각보다 크게 증폭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국방 정책의 총책임자가 구체적인 말로 선언한 것 자체가 군은 물론이고 민간 산업계에 쓰나미 같은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기에 ‘드론 전사 양성 사업’ 선언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드론 전사 양성 사업’의 성공을 위한 핵심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 장병이 손쉽게 드론 조종 기술과 실무 경험을 쌓아 군 복무 기간 중에는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전역 후에는 민간 산업 현장에서 드론 분야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핵심 부품이 국산화된 드론 장비를 군에서 직접 사용함으로써 군이 우리 기업들이 생산한 드론의 대표적인 수요처가 되며 이를 통해 군과 민간 드론 산업계와의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실, 이번 사업의 성공은 국방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직시하고 최근 국방부는 드론 정책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부처 간의 이견과 이질감을 넘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지혜를 모으려는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 ‘50만 드론 전사 양성’ 사업이 단순한 구호로 끝나지 않고 미래 전장과 산업을 주도할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드론 국방력을 확립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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