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청년들과 간담회…"성장 사다리 만들 것"

  • 청년들 "취업난·창업 지원·군 처우 개선" 요구

 류진 한경협 회장이 16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17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양국 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사진=아주경제DB]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청년들과 만나 미래세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계의 역할을 논의했다.

한경협은 30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에서 '퓨처리더스캠프' 과정을 통해 선발된 청년 대표 10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예비창업가, 군 장교·부사관 등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참석해 현안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청년 취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비롯해 대기업·플랫폼과 연계한 창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군 복무 여건 및 사기 저하 문제 △제도권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 △경제계의 사회적 역할 강화 등 의견을 제시했다.

취업준비생 김지원씨는 "취업이 구조적으로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현장을 경험하고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과 실무 연계 기회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 '2025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층 인구(1235만8700명)의 5.8%에 해당한다.

부사관 김태연씨는 "사병과 부사관 간 처우 격차로 인해 인력난과 군 내부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군 복무 가치를 높이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사관 신규 임관율은 2022년 79.2%에서 지난해 45.1%까지 떨어졌다. 국방부가 연간 계획한 신규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장교(97.1%), 군무원(91.6%)의 신규 임관·채용률과 비교해도 충원 격차가 확연하다.

제주에서 온 예비창업자 박정환씨는 "1인·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초기 단계의 연결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기업 인큐베이팅 사업과 연계해 창업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대기업은 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스로 커머스 스쿨'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맞춤 교육과 AI 서비스, 스마트스토어 운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전통시장·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전환 교육과 온·오프라인 홍보,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미래세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매년 5만명 이상 발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누적 인원이 20~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 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업 중단 이후 진로 단절과 사회적 고립, 정신적 취약성을 겪으며 상당수가 '쉬었음 청년'으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대학생 박경인씨는 "소외계층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경제계가 이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 교육·훈련·멘토링·일경험 등 실질적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제도권 밖에 있는 소외계층 청년과 청소년까지 포용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도, 미래 경쟁력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학교 밖 청소년, 쉬었음 청년 등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제도권 밖 고립된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경제계는 앞으로 청년들이 배경과 출발선에 관계없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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