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안착시킨 점과 중장기 전략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현 대표인 이은미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2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3월 초까지 CEO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후 3월 중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 후보군(롱리스트)을 검토하며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올해 1~2월에는 후보군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토대로 자격 요건과 역량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시나리오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두 번째 수장으로 취임해 재무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는 2024년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토스뱅크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출범 초기 적자를 이어가던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 대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과정에서는 실적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부문은 향후 경영진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내부 횡령 사고를 겪은 데 이어,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된 데다, 주요 전략 과제들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 역시 연임이 확정되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하는 대신 선임사외이사를 두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다만 이 같은 지배구조가 금융당국이 최근 강조하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흐름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이사가 의장 역할까지 수행할 경우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기 어렵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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