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 알루미늄 가격 급등…2022년 이후 최고"

  • "中, 가격 급등 시 제련소 재가동 가능성"

알루미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루미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동의 주요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알루미늄 가격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장중 전장 대비 5.5% 오른 톤당 3492달러(약 532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중동의 양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알루미늄 바레인은 지난 28일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생산 시설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GA는 알타윌라 제련소가 이번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직원 여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제련소의 연간 생산량은 약 160만 톤에 달한다.

CNBC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알루미늄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알루미늄 업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알루미늄 생산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다.

S&P글로벌에너지의 에이프릴 케이 소리아노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이번 공격은 알루미늄 시장에 큰 충격파를 불러일으켰다. 업계 전반을 재편할 수 있는 공급 위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맥쿼리 그룹의 조이스 리 원자재 전략가는 "공습 이전에도 가동 능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80만~90만 톤 규모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며 "이번 공급 차질은 글로벌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알루미늄은 전자·운송·건설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탄소 배출 억제와 과잉 생산 방지를 위해 연간 생산량을 약 4550만 톤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생산을 확대해 공급을 늘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광산업체 ACG메탈스의 아르템 볼리네츠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면 가동을 멈춘 제련소를 재가동해 시장에 알루미늄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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