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님, 경기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입니다. 하지만 AI 시대의 승자는 생산자가 아니라 생태계를 만든 지역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를 세계가 '반도체 공장'으로 기억하게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AI 혁신의 심장'으로 기억하게 하시겠습니까?" (ABC AI시대의 질문)
21세기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심장은 어디에 있을까.
과거에는 울산이었다. 자동차가 있었고 조선이 있었다. 1990년대에는 서울 여의도였다. 금융이 몰려 있었고 대기업 본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완전히 다른 경쟁을 시작했다. 자동차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를 묻고 있다. 공장을 얼마나 많이 짓는가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를 묻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추미애 지사가 내세운 '경기대전환' 역시 결국 같은 질문으로 귀결된다. 경기도는 단순한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의 심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반도체 강국과 AI 강국은 다르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반도체 강국과 AI 강국은 같은 말이 아니다.
20세기 산업시대의 경쟁은 생산량이었다. 더 많이 만들고 더 싸게 만드는 나라가 승리했다. 하지만 AI 시대의 경쟁은 다르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누가 더 강력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누가 더 많은 인재를 끌어모으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엔비디아는 공장을 많이 가진 기업이 아니다. 오픈AI 역시 제조업 회사가 아니다. 이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는 AI 생태계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기도의 기회가 나온다.
경기도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다. 문제는 생산기지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AI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인가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단순한 산업단지라면 의미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곳이 AI 연구자와 스타트업, 투자자와 대학이 함께 모이는 혁신도시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세계는 지금 AI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은 AI 문명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판교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의 힘은 건물이 아니다.
사람이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모이고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이 모인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있다. 대학과 기업이 연결되고 연구소와 시장이 연결된다.
판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곳이다.
네이버가 있고 카카오가 있다. 수천 개의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게임 산업과 플랫폼 산업이 성장했고 최근에는 AI 기업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
글로벌성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세계의 인재가 몰린다. 판교에는 아직 대한민국 인재가 몰린다. 실리콘밸리에는 세계의 자본이 몰린다. 판교에는 아직 국내 자본이 중심이다. 실리콘밸리는 세계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판교는 여전히 국내 시장 중심의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도가 AI 심장이 되려면 판교를 글로벌 혁신도시로 키워야 한다.
판교와 성남, 수원과 용인, 이천과 평택을 하나의 AI 벨트로 연결해야 한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나고 대학과 연구소가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혁신이 탄생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연결성이다.
누가 더 많은 인재를 연결하는가.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연결하는가.
누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연결하는가.
그것이 미래를 결정한다.
경기도의 경쟁 상대는 서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기도를 서울의 배후도시로 생각한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낡았다. 경기도의 경쟁 상대는 서울이 아니다. 실리콘밸리다.
AI는 도시 경쟁의 시대를 열고 있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실리콘밸리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강한 이유는 선전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되려면 경기도가 있어야 한다. 경기도는 산업과 기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를 하나의 AI 메가클러스터로 묶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추미애 당선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추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반도체와 AI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공약이 아니라 실행이다.
AI 산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5년 뒤에는 늦다. 10년 뒤에는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추 당선자가 지금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 SWOT 분석 :
Strength(강점)
경기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 삼성전자, 이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하나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판교와 성남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AI 생태계가 존재한다. 인구 1400만 명 규모의 거대한 시장과 우수한 대학, 연구기관도 강점이다.
Weakness(약점)
반도체 생산 역량에 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은 부족하다. 판교는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수준의 국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북부·남부 격차와 교통 문제도 여전히 부담이다.
Opportunity(기회)
AI 혁명은 경기도에 역사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와 반도체가 결합하면서 경기도는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AI 중심 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의 AI 국가전략 역시 기회 요인이다.
Threat(위협)
미국은 엔비디아와 오픈AI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차원의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기술패권 경쟁도 지속적인 위험요인이다.
ABC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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