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DaaS 입찰에 KT·NHN 참전…네이버는 국방 AX로 '선택과 집중'

  • NHN은 행정망, 네이버는 국방 AI…공공시장도 전략 차별화

  • 구축·운영 비용 증가에 DaaS 수익성 한계…레퍼런스 경쟁 치열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우정사업본부의 126억원 규모 공공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 입찰이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의 참여로 마감됐다. 지난해 경쟁했던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에는 입찰에 나서지 않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업별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우본 DaaS 사업 입찰에는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계약일부터 2031년 말까지 약 5년간 추진되는 126억7000만원 규모의 국내 최대 공공 DaaS 사업이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당시에는 NHN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만, 올해는 KT클라우드가 참여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불참하면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업계는 NHN클라우드가 공공 행정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운영과 AI GPU 인프라 구축, 정부 GPU 사업 등을 수행하며 공공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해 왔다. 우본 DaaS처럼 대규모 공공 업무망 구축 경험은 향후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도 중요한 실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KT클라우드 역시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서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과 AI 인프라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반면 지난해 경쟁사였던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국방 AI와 디지털트윈 등 고부가가치 공공 AX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방 분야에서 텍스트·음성·영상·지도를 통합 이해하는 옴니모달 AI와 현장 엔지니어(FDE) 체계를 앞세워 '국방 AI 주권'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공공 DaaS 사업의 낮은 수익성을 꼽는다. 공공 DaaS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크고, 보안인증(CSAP) 유지와 장기간 운영·유지보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최근 GPU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사업 규모에 비해 실제 수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사업도 1차 공고 당시 76억원 규모로 추진됐을 때부터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사업비가 126억70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높은 구축·운영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레퍼런스 가치 때문이다. 우본 DaaS는 전국 우체국과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최대 1만1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국내 최대 공공 DaaS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향후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에서 강력한 실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DaaS는 이제 사업 자체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이후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공공시장도 모든 사업에 참여하기보다 자신들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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