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당뇨 넘어 지방간까지… "환자 67% 지표 개선"

대웅제약 엔블로 제품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엔블로 제품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최대 67%의 환자에서 지방간 지표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 엔블로의 간 지방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에 대한 엔블로의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대사 개선 효과를 동시에 갖춘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간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엔블로 품목허가 과정에서 확보된 3건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총 58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치료 효과를 평가했으며 간 지방 축적 정도는 간 지방증 지수(HSI)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를 활용해 측정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전체 환자의 약 절반이 지방간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지방간 지표가 개선된 환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HSI 기준 지방간 환자는 36명(48.0%)에서 12명(16.0%)으로 감소해 약 67%가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FSI 기준에서도 위험군 환자는 31명(41.3%)에서 12명(16.0%)으로 줄어 약 61%가 개선 효과를 보였다.

동일 계열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에서도 엔블로의 개선 효과가 더 컸다. 엔블로 투여군은 지방증 지수가 추가로 1.02점 낮아지며 정상 범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사후 분석으로, 엔블로가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논문 교신저자인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엔블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넘어 간 대사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2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316억원, 영업이익을 17% 늘어난 67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469억 원을 약 45% 웃도는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에볼루스향 미국 수출이 이어져 전 분기 대비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6826억원, 2259억원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