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통화기금(IMF)이 달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신흥시장국가들을 대상으로 달러지원 창구인 달러통화스와프 창구를 개설할 계획이다. |
달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대상으로 달러통화스와프 창구가 개설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집행이사회에서는 달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신흥시장국가들을 대상으로 달러지원 창구인 달러통화스와프 창구개설 여부를 29일(현지시간) 결정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달러통화스와프 창구는 경제적 기반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일시적으로 달러유동성 부족현상을 겪는 신흥국가들을 돕는 임시기구로 멕시코, 브라질 같은 신흥시장국가들에 해당한다.
이들 국가들은 창구가 개설되면 단기외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나 외환시장 급등락에 따른 위험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의 한 고위관계자는 "달러통화스와프 창구는 특정 국가만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여건이나 정책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IMF는 경제여건이 기본적으로 탄탄하나 일시적으로 자금압박에 노출된 국가들의 문제 해소를 위해 단기유동성 지원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과 관련해서 IMF는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에 엄청난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중동지역 걸프국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여부가 미정인 달러통화스와프 창구는 기존의 IMF 구제금융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IMF 구제금융이 2~3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국제수지와 재정, 금융부문, 거시경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반해 달러 통화스와프는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달러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엄격한 요구조건이 뒤따르지 않는다.
한편 한국 정부는 IMF가 달러통화스와프 창구를 개설해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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