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 불법사채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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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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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비롯된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불법사채 피해자가 크게 늘어났다.

1일 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협회가 운영하는 대부업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채 피해신고는 668건으로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20건, 2분기 109건, 3분기 111건에서 4분기 348건으로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4분기에 불법사채 피해가 집중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9월 이후 금융권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축소하자 불법 사채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유형을 보면 '이자율 상한선 위반'이 전체의 41.1%인 28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추심'(28.7%, 198건), '대출사기'(9.5%, 66건), '수수료 편취'(8.7%, 60건) 순이었다.

대부소비자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선수수료만 갈취하고 잠적하는 이른바 대출사기가 50건으로 전분기 대비 10배로 늘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부업피해신고센터는 중대형 대부업체들이 회원사로 있는 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2006년 7월 업계 자율정화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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