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출신인 이 사장이 증권업을 이해하지 못해 현상 유지에 급급한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954억원 감소해 6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시부진에 따른 거래량 급감도 한 몫 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이 제공했다.
이휴원 사장이 '전사적인 절약운동'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운동 취지가 절약을 통한 환경보호나 금융위기와 같은 특정 이슈에 따른 자발적 절약운동이 아니란 점이다.
특히, 회사 일각에선 이번 절약운동의 배경이 이 사장이 부임 첫해 실적 격감 탓에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받은 경고가 원인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내부 반응도 냉담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200원을 투자해 1000원을 남기겠다는 것이 증권마인드"라면서 "이에 비해 절약운동은 100원 아껴 100원 남기겠다는 전형적인 은행 마인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절약운동으로 불거지긴 했지만 내부 불만의 핵심은 결국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업관련 투자"라며 "투자가 필요한 이벤트 및 제도를 회사에 제시하면 그것을 추진해서 당장 수익이 나지 않으면 차라리 기존의 것을 유지하라는 식의 답변이 온다"고 말했다.
이 탓에 신한금융투자는 여전히 수익원을 다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이 회사는 642억원 적자에서 544억원 흑자 전환했지만 이 수익의 대부분을 브로커리지 영업과 자금운용이익에서 얻었다.
타 증권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신한금융투자처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건으로 5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모 증권사는 현재 인도ㆍ중동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IB비지니스와 PF업무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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