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개발한 '민간특허기술', 첫 이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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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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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4조식 비닐피복기 특허기술, 피복기 전문업체 '불스'로 이전성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업인이 직접 개발한 '4조식 비닐피복기 특허기술'이 피복기 전문업체 '불스'로 이전 성사됐다.
이번 기술이전은 농식품 분야에서 민간개발기술이 이전 된 첫 사례로 향후 기술거래·평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농업인 등의 개발기술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자 권영섭씨가 재단을 방문, 지난 수년간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 개발한 ‘비닐피복기 기술’이 산업체에 이전되도록 중개했다. 재단은 권영섭씨가 개발한 기술을 재단 내 기술가치평가사, 농기계 전문가 등을 통해 기술평가를 실시하고 현지를 방문해 기계의 작동상황을 확인하는 등 기술에 대한 사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비닐피복 기술’이 △작업면이 경사진 곳에서도 복토가 잘 되어 바람에 비닐이 날리지 않고 △돌이 걸려도 자동 배출하며 △별도 인력없이 비닐을 자동으로 절단하고 △이랑의 폭이 약간씩 다른 밭에서도 피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 개최한 우수기술 설명회에 ‘비닐피복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월17일부터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 내 사이버농업기술장터(mart.efact.or.kr)에서 기술경매를 진행하는 등 기술거래 성사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농기계 제조업체 '불스' 등 3개 업체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개발자와 수차례 협상을 중재해 △해당 기술에 전문성이 높아 기술사업화 역량이 높고 △적정수준의 기술이전 금액을 제시한 '불스'를 최종 선정, 피복기 기술일체(특허 3건)와 기술이 적용된 ‘4조식 비닐피복기’ 한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농식품 거래기관을 통한 민간 기술거래는 △농업인 개발기술의 사장을 방지하고 △개발자가 적정 기술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지원하며 △기술수요자에게는 개발 소요시간이나 인력 없이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바로 구매·적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민간기술거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민간 기술공급자 및 수요자 발굴, 민간기술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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