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 4G LTE 1등 비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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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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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Hz대역 첫 시험망 운영…7월 상용화 대비 만전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만년 3등'이라는 멍에를 진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초고속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 LTE)이 바로 그것이다.

오랫 기간 동안 준비를 한 것은 물론이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다른 경쟁사에 견줘 가장 큰 밑천이다.

급변하는 이통통신 시장 환경도 LG유플러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LG유플러스의 찬란한 변신을 기대해 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LTE 시험전파 발사에 앞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LTE 1등 기업으로

지난 16일 새벽 경기도 오산.

LG유플러스는 800MHz 대역에서 초고속 4G LTE 첫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

시험 주파수 대역은 800MHz 대역 중 839MHz~849MHz 발신대역의 10MHz와 884MHz~894MHz 수신대역의 10MHz를 사용했다.

이는 오는 7월 4G LTE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주파수와 동일한 대역이다.

이번 시험은 LTE 상용망과 동일한 무선환경을 구축해 800MHz 대역의 LTE 네트워크 장비를 검증하고 개선사항을 파악, LTE 상용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무선환경에서의 호처리,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핸드오버, LTE망의 최적화 등의 시험을 통해 800MHz 주파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LTE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오산지역에서 LTE 시험망을 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

이는 단순히 전국의 LTE 시험망을 운영하겠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험망이 전국 주요 지역에 포진돼 있는 것은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거점이 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초 서울, 부산,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 2012년 중반까지 LTE 전국망을 조기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3G 주파수 및 서비스에 대한 열세를 일거에 극복하고 새롭게 펼져지는 LTE 시장에서 1등을 한다는 것.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TE에만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올해는 LTE 투자 8,5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 초고속 4G LTE 전국망 조기 구축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4G LTE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경쟁사는 3G 네트워크를 갖춘 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3G 네트워크 사용기간을 연장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기존 망에 대한 미련이 적어 4G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망을 하루 빨리 걷어 내고자 한다.

LG유플러스의 조기 LTE 전국망 구축 전략은 이런 ‘버림의 미학’에서 출발한다. 기존 것을 버림으로써 가장 최첨단, 가장 진화된 네트워크로 바꾸겠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지금의 3G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를 이미 철 지나고 낡아 버린 네트워크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최첨단, 가장 진화된 네트워크라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800MHz)은 이미 마련돼 있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오산에서 LTE 시험망 운영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는 달리 경쟁사는 이미 지어진 건물에서 수익이 괜찮아 굳이 새로운 건물을 지을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로 할당받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 LTE에 대한 본격 투자를 통해 오는 7월 초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서비스 초기에는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하고 고속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4분기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내년 중반 전국망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인다.

◆가장 빨리, 가장 효율적인 진화 가능

LG유플러스는 2년 전부터 LTE 진화를 염두에 두고 기존 망을 구축해 왔다.

4G LTE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의 경우 하나의 장비로 4G 기술까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본격 설치해 온 것이다.

현재 구축돼 있는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 뱅크 기지국, 디지털 중계기 등이 그것이다.

LG유플러스가 장비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은 기존 2G와 3G를 수용하는 동시에 4G까지의 장비 및 다양한 기술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장비이다.

현재 1400개가 구축된 이 기지국 장비에 4G 기능을 갖춘 보드를 간단하게 설치하면 4G LTE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시 기지국과 안테나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그대로 쓸 수 있고 정류기와 배터리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효율적인 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유지∙보수가 쉽고 임대비용 및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향후 4G 네트워크 구축 시 추가 모듈 탑재만으로 LTE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뱅크(Bank) 기지국을 개발하고 본격 구축하고 있다.

LTE는 기존 3G(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3Mbps(하향)를 제공하며, 상향은 36Mbps이다.

1.4GB 영화를 한편 내려받는데, 기존 3G 서비스가 7분 걸리는 반면, LTE는 불과 2분이면 다운받을 수 있고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LTE는 멀티스크린, 동영상 및 VOD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고 유무선 및 통신·방송과 이종산업간의 융합서비스, 대용량고화질 콘텐츠 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에도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외산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디지털 광중계기, 대용량 라우터 장비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U컨버전스 시장의 선점을 위해 다양한 중소 IT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과 공동으로 보안, 결재 등의 서비스도 적극 발굴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사업 영역과 접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새롭고 유망한 기술 및 기업 발굴을 위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 ‘탈통신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협력관계에 있는 콘텐츠 공급 업체들이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 구현 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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