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은행 그룹 해외자금 본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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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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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캄보디아 검찰과의 수사공조를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해외 부동산개발 명목으로 캄보디아에 투자한 4000억원대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26~27일 대검 국제협력단 소속 연구관(검사)을 현지에 파견해 캄보디아 검찰 수뇌부에 김준규 검찰총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수사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검찰은 양국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한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자금의 용처를 확인해 숨긴 재산을 철저히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년 8월부터 캄보디아 캄코시티 개발사업에 3534억원, 2007년 8월부터 시엠립 신국제공항 개발사업에 661억원 등 총 4195억원을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에 불법대출하는 방식으로 투자했으며, 현재 대부분 사업이 중단돼 자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해외 불법대출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김준규 총장은 이날 대검 주례간부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는 사회 지도층이 얽힌 전형적인 금융비리로 피해가 수조원에 달하고 서민 피해자가 주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를 밝혀내는 것은 물론 국가와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고 은닉재산을 철저히 파헤치고 국제수사공조를 통해 해외로 유출된 재산도 추적해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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