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으로 취직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면서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직 프로야구 심판 김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서울 모 지역 리틀야구단 감독이기도 한 김 씨는 지난 2008년 10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A씨(57)의 아들이 프로야구 심판이 되려하는 것을 알고 접근한 뒤 A씨의 아들이 프로야구 심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속여 로비자금 명목으로 1년여 동안 7차례에 걸쳐 모두 2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로부터 돈받은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시인했으며 받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프로야구 심판위원장의 권한으로 심판을 채용할 수 있는데 위원장이 곧 자신의 지인으로 바뀔 예정이다"는 등의 거짓말로 A씨를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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