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戰 올인‥ 해커 3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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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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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정보전사(해커)'양성을 위해 전국의 영재들을 불러모아 해외유학 등 각종 특혜를 주면서 사이버부대의 규모를 기존의 5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탈북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사이버테러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은 전국의 영재를 평양의 금성1·2중학교 컴퓨터영재반에 모아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해커로 양성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킹전문부대는 영재반 졸업생을 끊임없이 수혈받아 평균 20대 연령층의 젊은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평양으로 불어모은 영재들이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할 경우, 지방에 있는 부모를 평양에서 살게 해주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림대학 등에서 공부시킨 뒤 전원 외국유학을 보내는 특혜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해 평양 대동강 구역 문신동에 위치한 정찰총국 예하 사이버부대인 121소를 121국(사이버전 지도국)으로 승격시켰고 소속 병력도 기존 5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사이버 전력 구축 및 유지비용이 기존의 육·해·공군력에 비해 적다는 것에 주목해 사이버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남성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평양시 보통강과 인접한 만경대구역 당상동에 있는 정찰총국 91소(제722호 연락소)는 해커부대”라며 “2006년 당시 40대 초반의 대좌 1명을 비롯해 20∼30대인 대위급 대원 70∼80명이 이 부대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병길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수사관은 "북한 체신성 보유 중국 IP(인터넷주소)를 이용한 7·7 디도스공격과 3·4 디도스공격에 쓰인 해킹 프로그램은 유사도가 98%에 달해 동일인물이 만든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암호화 및 인증방식이나 해킹중 통신오류가 났을 때 처리방법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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