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30년 비전’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인류와 정보기술(IT)의 미래, 소프트뱅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특정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지 않고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정보 혁명’을 위해 많은 기업들과 함께 정보혁명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새로운 30년을 볼 때 더욱 먼 미래인 300년까지 봐야한다”며 “정보 혁명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사람들이 서로의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게 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30년 후에는 클라우드가 인류 최대의 자산이 될 것이며, 인공 지능의 지적 지혜가 모두 클라우드에 모여 있고, 인류는 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30년 후에는 세계 톱10 기업이 될 것이며 30년을 넘어 300년 이상 살아남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모든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선도적인 인터넷 · 모바일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동방(오리엔트) 특급 프로젝트’로 명명돼 소프트뱅크는 곧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IT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손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KT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함께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삼성전자, 엘지전자, NHN, 엔씨소프트, 한게임 등 한국의 IT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1957년 재일교포 2세의 아들로 태어난 손 회장은 1981년 직원 2명으로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이자 IT 투자업체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야후 재팬을 비롯해 킹스턴테크놀로지, 보다폰 등 글로벌 IT업체에 속속 투자하면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손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 그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며 1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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