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 장관은 “발리 회담은 남북관계에 어떤 물꼬가 좀 트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과 그 이후의 한미 협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차분히 (6자) 회담을 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면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한다”면서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6자 회담이 열리면 바로 진전을 이뤄야 한다. 6자회담 전에 핵 활동 중지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의지를 북한이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주로 예정된 김계관 제1부상의 미국방문과 관련해 “우리와 긴밀 협의해 미국이 비자를 주자고 결정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남북간 추가 회담 계획에 대해 “(박의춘 북한 외무상에) 그런 이야기를 전달했고, 북측이 뚜렷한 답을 준 것은 아니나 앞으로 그런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김계관 제1부상의 미국 활동을 보고 한미간 협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이 아닌 3∼4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6자 틀 내에서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나오는 것은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