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회장은 1일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밝혔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신한금융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 경제 저성장과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아시아 진출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면서 3%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1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날 발언도 현지 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수출기업들이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진국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계 각지로 시장을 개척해 나갔기 때문”이라며 “금융업도 국내 시장에 안주하면 소모적인 경쟁에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우선 수익을 최대한 많이 낸 다음 사회공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고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도 여기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어떤 환경과 기술의 변화가 있더라도 사람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금융’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룹 내 임원들에 대해서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서로 눈치만 보면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터놓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진취적인 문화가 조직 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리더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